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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완전함의 언저리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작업은 내밀한 감정에 관한 것으로 불완전한 내면의 자화상이다. 내부의 두려움과 긴장, 결핍 등의 불완전함에 대해 핀, 풍선, 나의 이미지를 이용해서 그린 작업이다.

 

화면의 배경은 가상 공간이나 넓은 여백으로 처리하고 주요 이미지는 작게 그렸다. 배경과 인물의 크기를 의도적으로 대비 시키고 배경은 단순하게, 인물이나 주요 소재들은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묘사했다. 풍선 그림은 그려진 물체들의 상반된 속성(핀의 날카로움과 풍선의 야들함)을 이용하여 풍선을 터뜨리지 않기 위해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하였고, 그림 속 상황은 불안과 불안정성을 상징한다.

 

배경에 비해 작게, 한쪽 면에 치우치게 그리는 인물을 통해 내면에 자리한(드러내고 싶지 않은) 움츠러듦, 미미한 존재감에 대한 감정의 층들과 연결해 보고자 했다. 작업은 나의 구석지고 어둠이 있는 내면을 지긋이 바라보게 하고, 살피고, 돌보게 하는 행위가 된다.

​                                                                                           

 

-정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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