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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숲
풍경화 작업을 하면서 주변을 좀 더 면밀하게 관찰하게 된다.<마른 숲> 전시는 낙엽과 덤불과 마른 가지들이 보여주는 바삭함, 바싹 마름이 주는 가벼운 부피감. 나무·낙엽·흙이 갖는 미묘한 갈색의 은은한 조화로움, 나무 사이로 보이는 선명한 공간 틈과 같이 마른 자연 안에서 관찰되는 시각적 특징과 주관적 인상을 표현하고자 한 작업이다.
마른 풍경을 통해 느끼고 주목했던 것은 메마름이 주는 쓸쓸함이 아니다. 비슷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여러 갈색의 다채로움. 잎이 떨어진 공간 틈으로 보이는 나무와 나뭇가지의 단단하고 명확한 형태의 선. 햇빛을 받을 때 낱낱이 보이는 덤불의 마르고 얽힌 선의 질감과 빛의 쨍함 .엇비슷한 갈색 풍경에 비친 빛의 온화한 밝음과 온기 등이다. 마른 상태의 자연에서 더욱 뚜렷해지는 시각적 특징과 풍부함에 대해 전달해보고자 했다.
- 정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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